빠른 세상 속, 태극권으로 회복하기
- 김선민
- 2025년 9월 14일
- 1분 분량

하면 좋은 줄 알지만 하기 어려운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운동, 건강식, 금주, 내면성찰, 좋은 습관 등 끝이 없을 것이다.
태극권의 사상적 근본이 되는 노자의 도덕경에서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알지만 실천하는 이가 드물다고 칭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기고 부드러운 것이 단단한 것을 이기는 이치' 라고 한다. (옛 사람들은 이렇게 알고 살았단 말인가?)
태극권 철학의 핵심은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것이다.
태극권 철학을 글로 남긴 가장 대표적 인물은 왕종악으로, 오늘날까지 교과서처럼 읽히는 그의 저서 <태극권론>에는 '힘 있는 자가 힘없는 자를 때리고 느린 자가 빠른 자를 피해야 하는 것은 선천적인 능력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이러한 현상은 후천적으로 배워서 익힌 실력과는 관계없다' 고 말한다. 그러면서 7,80 노인이 젊은 무리를 막아내는 것을 예로 들었다.
즉, 젊음, 힘, 속도를 가진 자가 그렇지 못한 사람을 이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태극권 수련을 통해 힘이나 속도가 부족해도 능히 이길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힘이나 속도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부드러움과 유연함으로 강함을 이기는 것, 이것이 무술로써의 태극권의 핵심이다.
물론 이러한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오랜 세월의 꾸준한 수련이 필요하겠지만 태극권을 이제 시작하는 우리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 결국 태극권은 더 강해지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더 부드러워지는 법, 더 유연해지는 법을 가르쳐 준다는 것. 세상은 언제나 힘과 속도로 움직이는 듯 보이지만 부드러움 속에서 중심을 잡는 것이 삶을 회복하는 길임을 태극권은 조용히 일깨워준다.
( Kevin Olson의 사진에 감사드립니다. 출처: Unsplash.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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