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탄력 있는 몸
- 김선민
- 2025년 10월 5일
- 2분 분량

탄력 있는 몸 - 겉 모습, 다이어트?
'탄력 있는 몸'을 검색창에 치면 20대 여성들의 이미지가 쭉 나온다. 대체로 딱 붙는 운동복을 입고 운동 자세를 취하고 있는 모습인데 군살이 하나도 없고 미끈한 젊은이들의 이미지다.
탄력 있는 몸이라고 하면 겉에서 보기에 단단하고 처짐이 없는 몸을 이르는 듯하다.
그런데 태극권에서도 탄력 있는 몸을 매우 중요시한다.
'탄력'의 본래 뜻은 원래의 모양으로 되돌아가려는 성질을 말한다. 탄력이 있으려면 고무공처럼 안에 공기가 꽉 차 있고 부드럽게 눌렸다가 돌아올 수 있도록 유연해야 한다.
하지만 겉에서 보기에 처짐이 없다는 것은 탄력의 결과일 뿐이다.
진짜 '탄력 있는 몸'
태극권에서 말하는 탄력 있는 몸의 상태는
기운이 가득 차 있고 몸의 움직임이 유연한 것을 의미하니 탄력의 본뜻에 더 가깝다.
이때 겉모습뿐만 아니라 안에서 내가 느끼는 몸의 상태가 중요하다.
태극권 수업이 시작되면 제일 먼저 듣는 말이 있다.
'몸의 불필요한 힘을 빼세요'
이것이 태극권 수련의 기본 중 기본이다.
몸을 이완하는 것이 왜 이리 중요할까?
몸에 힘을 빼야 휴대폰 사용 등 일상의 바르지 못한 자세로 굳은 척추나 관절이 풀어지면서, 사이사이 공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선생님께서 그 다음 하시는 말씀이 있다.
"힘을 뺀다고 축 늘어져서 무기력한 상태를 만들면 안 돼요. 팔로 원을 만들었을 때 그 안에 기운이 꽉 찬 느낌이 있어야 합니다."
힘은 빼되 에너지는 가득 채워야 한다는 뜻이다. 즉, 몸을 부드럽게 풀어주면서도 동시에 온몸이 연결되어 탱탱함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고전인 <장삼봉태극권론>의 '기의고탕{氣宜鼓盪)'은 바로 이 상태를 말한다.
'고탕'은 북을 칠 때 북의 가죽이 진동하여 울림이 활발하게 고동치고 물결처럼 퍼져 나가는 것을 의미하는데, 기의고탕은 몸이 부드러우면서도 에너지가 활기차게 흐르는 상태이다.
일상을 바꾸는 '탄력 있는 몸'
탄력 있는 몸은 단지 운동선수나 연주자 등 몸을 전문적으로 쓰는 사람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의 일상을 회복하는 몸이다.
뻣뻣하거나 굳지 않은 유연한 몸
걷거나 뛸 때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는 몸
척추 압박이 줄어 무릎, 골반, 허리에 부담이 가지 않는 몸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운동할 때 힘이 골고루 분산되는 몸
일어서거나 앉을 때 가뿐한 몸
깊은 호흡이 가능한 몸
균형 있고 생기 있는 인상을 주는 몸
한마디로, 모든 움직임의 기본이 장착된 몸!
이런 몸은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필요하고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몸이다.
겉으로 보이는 미끈함이 아닌,
쉽게 지치지 않고
안에서부터 차오르는 생기와 에너지를
온몸으로 발산하는 것.
태극권의 탄력 있는 몸이 주는 아름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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