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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 배우는 기(氣)


" 늘 밀어 부치고 예민한 성격이었어요. 처음엔 느리게 움직이는 게 어려웠지만 태극권을 하고 나면 후우~ 하고 차분해지는 걸 느껴요."


" 일주일에 세 번 태극권을 하고 있어요. 인내심이 좀더 길러졌고 조급함이 조금 줄었어요. 특히 운전할 때 스트레스가 줄었어요."


" 우린 너무 빨라서 문제예요. 느리게 움직이는 게 더 어렵죠. 태극권은 느리게 움직이지만 온 몸의 근육을 다 쓴다는 걸 알게 돼요."


캘리포니아에서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 퍼지고 있는 태극권을 취재한 CNN 방송에 나온 인터뷰의 내용이다.


엘에이에서 30년 넘게 태극권을 가르치고 있는 던 선생님은 특히 IT 쪽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이 태극권에 관심을 가진다고 말했다. 하루 종일 앉아 컴퓨터와 씨름하다가, 운동도 되면서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태극권을 찾고 있다고 했다.


기자는 태극권을 다양한 각도에서 취재했다.

  • 자연의 원리를 관찰하여 무술에 적용한 운동

  • 스트레스 해소, 균형감과 유연성 증대, 면역력 강화 등의 건강 효과

  • 50살 이상이 하는 운동이라고 여겨지지만 일찍 시작할수록 효과가 쌓이는 운동

  • 중국에서 의사가 약과 함께 처방하는 운동처방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기(氣)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태극권은 기와 함께 움직이는 운동이고, 기(氣)란 생명력(Life force), 흐름(Flow) 또는 에너지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기(氣)라고 하면 왠지 비과학적이고 심지어 미신적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현대적이고 관찰을 기반으로 한 과학문명이라 믿는 서양에서 '기'의 설명은 의외로 담백했다.

생명력 또는 우리 안의 에너지.


사실 우리는 일상에서 기(氣)라는 말을 많이 쓴다. '기운 없다', '기가 살았다', '기가 차다' 등

동양에서 기(氣)라는 것은 우리 안에 있는 생명 에너지를 의미해왔다.

우리 몸 안에서 피가 돌고 산소가 돌고 영양소과 림프, 호르몬 등이 돌면서 생명 활동을 유지하듯이 동양 철학에서 기(氣)는 측정할 수는 없어도 체감할 수 있는 경험적 에너지인 것이다.


현대 웰니스에서는 호흡 + 자율신경계 + 혈액순환 + 신경전달이 하나로 통합된 시스템 에너지로 해석하고 있다. 간단하게 Mind-body regulation, 즉 심신 통합 조절을 하는 것을 '기'라고 표현할 수 있다.


태극권에 대한 미국인들의 리포트를 보면서 배운다.

'기'란 어려운 개념이 아니라 우리가 가만히 몸과 움직임을 관찰할 때 느끼는 기운이라는 것을.

태극권은 이 기운을 원할하게 해주고 몸과 마음을 동시에 회복시키는 수련이라는 것을.




< 참조: CNN Health: Tai chi fights stress, getting popular with Millennial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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